신파 없이 담백하게 풀어내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 ‘하이재킹’. 70년대 배경을 디테일하게 담아냈다. 시대적인 고증에 충실하다 보니 액션이나 스릴은 약할 수 있지만, 360도로 공중을 회전하는 ‘임멜만턴’ 장면 등 간만에 ‘탑건’을 연상시키는 한국 항공 액션 영화다.

지금부터 이 비행기 이북 간다. 영화 ‘하이재킹’은 위기상황에서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조명하며, 잘못하면 주홍글씨처럼 빨갱이라는 낙인이 평생을 따라다니는 70년대 사회 분위기와 궁지에 몰린 범인이 범죄를 저지르게 된 상황 등 사회 상황과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했다.

영화 <하이재킹> 스틸컷 키다리스튜디오,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속초에도 공항이 있었다고? 승객들이 선착순으로 비행기에 달려가 자리를 잡는 모습, 비행기 내에서 담배 피는 풍경 등 지금과 다른 70년대 공항 내 풍경을 보는 즐거움도 있다.

선배가 조종한 비행기가 납북되자 선배 가족이 빨갱이로 몰려 평생을 비난 속에 숨어 다니고, 범인 용대의 ...